짱구, 바싹 구워지다.
진달래꽃이 막 피어나려는 따스한 봄날, 비쩍 마른 짱구는 강추위를 몇차례 겪었던지라 모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저녁이 되자 다시 강추위가 찾아왔다. 이에 최근 새로 설치한 AI(인공지능) 보일러를 켜면서, '추위야 게 섰거라. 바싹 마른 짱구 나가신다!' 라고 한마디 했다. 이 말을 들은 AI 보일러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무려 세시간 정도나 곰곰히 신중에 신중을 기해 생각하고 있는데 짱구가 일어나더니 덥다면서 '에이 아이는 무슨 에이아이!?' 그리곤 보일러를 꺼버렸다. 꺼진 AI보일러는 그래도 생각을 더 하다가 드디어 행동에 나섰다. 다음날 아침, 짱구는 바싹 구워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