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한(恨)
괭이가 쥐를 노려보자 쥐는 어쩔줄을 몰라하며 벌벌 떨었다. 그러나 곧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격언을 떠올리곤 문득 배짱이 생겼다. 그래서 괭이를 향해 대뜸 큰소리를 날렸다. ‘뭘봐, 이 괭아!’ 이에 ‘쥐가 간덩이가 부었나?’ 라고 생각한 괭이는 쥐를 날름 잡아 먹으려고 했다. 그러자 쥐가 입을 쫘악~ 벌리며 한마디 더 날렸다. ‘12지간에도 들지 못한 괭이 따위가!’ 그간 살아오면서 12지간에 들지 못한 것을 한으로 여기던 괭이는 그만 힘이 팍! 죽어버렸다. 하지만 뱃속에서 ‘꼬르르륵!’ 하고 소리가 나자 괭이 역시 오기와 잔꽤가 생겼다. ‘어흥~ 으르르릉.’ 그 많은 종류의 동물들 중에서 12지간에 든 동물들은 어쩌면 선택받은 동물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토끼님은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