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싱그러운 봄날이었다.
산속의 토끼 한마리가 오랫만에 돋아난 풀잎을 맘껏 뜯어먹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내친김에 후식까지 먹으려고 '응아'를 해서 그것마저 맛있게 씹어 먹었다.
"이야, 꿀맛이다. 훨훨 나는 참새 안부럽구나!"
그런데 때마침 이 장면을 본 참새가 한마디 했다.
참새 : 찍! 찍! 토깽아, 으이그! 어떻게 자기가 싼 응아를 자기가 다 먹니?
토끼 : 흥! 그래도 네것보단 나아. 넌 네것이 더럽다고 안먹잖니?
참새 : (듣고 보니 토끼말이 일리가 있는지라 참새는 찍! 소리도 못했다. 그래서 한다는 소리가) 찌액! 짹!
그때부터 참새는 찍! 찍! 하지 않고 짹! 짹! 하게 되었다고 한다.
# 토끼 '응아'는 일반 배설물과는 달리 영양분이 있어서 토끼가 다시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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