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넋살좋은 모기

hare1 2024. 10. 16. 12:21

서울에 사는 맹구가 오랜만에 고향인 전주에 내려갔다. 

뒷동산에 산책을 나온 맹구는 긴 나무의자가 시원한 나무 밑에 있자 냅다 드러 누웠다. 
이를 본 모기 한마리가 ‘이때다’ 하고 맹구에게 따끔하게 키스했다. 

“아야야... 이게 모야!?” 하고 맹구가 따끔하게 물린 곳을 보니 모기 한 마리가 흐뭇한 듯이 룰루랄라 하고 앉아 있었다. 
그래서 ‘요놈’ 하고 모기를 잡으려고 손바닥을 조준하였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모기가 갑자기 옆으로 픽 쓰러지는게 아닌가. 

 

“아니 이눔이 배가 부르니깐 이젠 이곳에서 뒤집어져 잠까지 한숨 때리려는구나.” 하고 자세히 보니 모기가 다 죽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앗 아~ 재수없어. 어디서 오염된 놈이구나~ 앗 아~ 맹구 네 이놈~~~!!!  빨리 수의사 불러오지 못할꼬” 

'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자산 오르는 길  (1) 2024.10.19
애기봉 출렁다리에서  (0) 2024.10.19
펭귄 곁에서  (0) 2024.10.16
하산중에 바라본 백아산  (0) 2024.10.15
2월의 앵자봉에서  (0)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