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맹구가 오랜만에 고향인 전주에 내려갔다.
뒷동산에 산책을 나온 맹구는 긴 나무의자가 시원한 나무 밑에 있자 냅다 드러 누웠다.
이를 본 모기 한마리가 ‘이때다’ 하고 맹구에게 따끔하게 키스했다.
“아야야... 이게 모야!?” 하고 맹구가 따끔하게 물린 곳을 보니 모기 한 마리가 흐뭇한 듯이 룰루랄라 하고 앉아 있었다.
그래서 ‘요놈’ 하고 모기를 잡으려고 손바닥을 조준하였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모기가 갑자기 옆으로 픽 쓰러지는게 아닌가.
“아니 이눔이 배가 부르니깐 이젠 이곳에서 뒤집어져 잠까지 한숨 때리려는구나.” 하고 자세히 보니 모기가 다 죽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앗 아~ 재수없어. 어디서 오염된 놈이구나~ 앗 아~ 맹구 네 이놈~~~!!! 빨리 수의사 불러오지 못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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