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에는 각종 동물들의 노고가 깃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아파서 먹게 되는 알약 하나하나에는 동물들의 노고를 넘어 고귀한 희생이 깃들어 있다.
그런 동물들의 행동에 자유의지가 없다고 한다면 인간 역시 자유의지가 없다는 뜻이리라.
뭔가를 자발적으로 자신의 판단에 의해 한다고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은 단지 동물들보다 생각하는 시스템이 좀 더 복잡하고 그 범위가 큰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다면 밥을 먹는 이유는 배가 고프기 때문에 먹는 것이지 그 인간이 아무런 이유없이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밥을 먹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역으로, 배가 고파도 밥을 먹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런 것은 아니란 말이다.
즉 인간이든 동물이든 나무든 풀이든 구름이든 돌이든 흙이든 뭐든 뭔가를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원인(이유, 근거, 주어진 환경, 상황, 그럴 수밖에 없는 상태)을 기반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인간은 본질적으로 동물과 생물들 그리고 자연의 일부나 마찬가지임을 깨닫고 이들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며 항상 이들을 한없이 최대한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사실 ‘자발적’이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스스로 뭔가를 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뭔가가 존재하면 존재하는 순간부터 자신이 싫든 좋든 관계없이 주변의 온갖 환경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 앞서 뭔가가 존재한다 함은 존재하게 된 것 자체가 이미 영향을 받은 것이다!
뭔가가 아무런 이유도 원인도 없이 존재할리는 없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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